커뮤니티 Q&A 상세 페이지
[버번] 풀 프루프가.. 그러니까 뭐라고?
그러니까 풀 프루프가..
버번 위스키
특히 사제락 컴퍼니쪽 위스키를 보면
정식 라인업은 아니지만
가끔씩 배럴프루프와 헷갈리게
풀프루프라는 이름으로
위스키들이 보이곤 합니다.
그니까 이게 뭐냐고..
일단- 풀프루프라는
글자부터 보면
풀 + 프루프
Full : 가득
Proof : 알콜도수
얼핏 보면- 배럴프루프랑
뭔가 비슷해 보입니다.
배럴프루프가 뭐냐구요?
지난 시간에-
이 글에서 설명한 적 있으니까아-
한번 가 보시죠
근데!
풀프루프와 관련하여 한 가지 포인트가 있죠
바로- 헷갈리기 좋다-라구요.
제가 마케팅 전공은 아니지만
유명하고 니즈가 많은 단어와
유사하게 만들어서
사람들이 고급스럽다 혹은
내가 찾는 것과 비슷하다는 인식을
가지게 만드는
하나의 마케팅인 셈이죠.
배럴 프루프와
비슷한 단어는 아니고
개념이 아예 다릅니다.
이게 뭐냐-면요
짧게 말하면-
풀프루프란-
배럴에 통입하는
통입도수를 병입도수와
같게 만들었다는 말입니다.
뭐..? 뭐라고?
이게 뭔말이냐 하면-
버번의 조건을 보면
오크 통 통입 도수가 125proof
오크통 통입도수가 125proof이하여야 한다
라는 조항이 있습니다.
그럼 배럴이 숙성이 끝났을 때
도수가 변한다는 뜻이냐!?
라고 하면-
네, 맞습니다.
배럴이 숙성이 끝나면
도수가 변합니다.
그리고 습도 따라서 다 달라집니다.
스코틀랜드와 같이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은 곳은 수분이 오크 안에
들어가게 되면서
도수가 내려가게 되고
켄터키의 여름과 같이 고온 건조한 환경은
오히려 오크 내부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도수가 상승하게 됩니다.
그래서- 잭다니엘 코이힐 같은경우
70% ABV가 넘는 술이 존재하죠.
비행기에 탈 수 없어서 HAZMAT이라고 불립니다.
*HAZMAT: 위험물질, Hazardous Material 의 줄임말.
그런데 이렇게 70%ABV까지 올라간
버번 배럴에다가 물을 타서
통입했던 도수까지 떨어뜨리면
그게 바로-
Full Proof 입니다.
그래서 풀프루프는
모두 다 버번의 조건인
125 Proof로 맞추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밀버번인 Weller의 경우
통입할 때 114Proof로 통입하기 때문에
Weller full proof의 경우
병입 도수는 114Proof-가 되죠.
그래 근데 이게 법적으로
보호받는 용어냐!? 하면
또 아닙니다.
그냥 사제락 컴퍼니에서
만들어낸 용어입니다.
이게 이유가 있는게-
사제락 컴퍼니 산하에 있는
버팔로 트레이스 등은
배럴프루프 제품들이 꽤나-
너무나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뭐.. 이런 애들이요
그런 상황에서- 이 증류소들의
생산량을 늘리지는 않을 테니
생산량을 늘리면 가치가 떨어질테니
그저 새로운, 근데
비슷한 라인업을 보여주면서
계속 머니 파이프를 늘리는 것이
사제락 측에서도 꽤나 좋은
마케팅 전략- 이었을것이라
짐작 합니다.
그럼 다른 증류소도
이런 풀 프루프 제품을 가지고 있느냐?
또 그건 아닙니다.
아무래도- 사제락 측에서
먼저 내고 다른 곳들은
낼 엄두를 못낸 것으로 추측 합니다.